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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단상 4) 골드부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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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평량 댓글 2건 조회 1,989회 작성일 24-10-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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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단상 4) 골드부 승격

 

살면서 어디에서고 승진, 승격 등은 듣기 좋은 말인 것은 사실일 것이다.

나도 올해 오랜만에 골드부로 승격이 되었다. 생각지도 않은 일반부 준우승 2.

 

근데 마냥 좋은 것만이 아닌 것, 걱정이 앞서는 이유는 나와 같은 경우를 겪은

동호이라면 누구든 느껴 보셨을 일이다.

나는 이전 일반부 2회 이상 우승자로서, 60이 넘어 다시 일반부로 진입하였다.

이후로 한참 동안 일반부에서 후배들과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하진 못했어도

더러 입상도 하고, 8, 16강에까지 여러 차례 경기를 하면서 나 자신 짜릿한 승부,

그리고 후배 파트너들이 뿌듯해 하고 실력이 향상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런 대로 재미를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매월 달력에 표시된 대회를 기다리곤 했다.

 

그런데 얼마전 다시 별로 원하지 않은 골드부에 오게 된 것이다. 물론 평소에도 클럽에서

골드부 회원들과 내기를 하는 등의 경기를 많이 해 왔지만, 늘 벅차고 승률이 낮아

일반부와 어울릴 때가 많아서, 앞으로 골드부와 오픈부 대회에서만 뛸 생각을 하니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나 젊어서부터 직장에서 거의 숨겨가면서까지 테니스 대회 참가를 즐겨 왔던,

그리고 결국은 그것이 지금껏 내 건강관리의 비결이었음을 알고, 또 테니스를 잘 했다는,

테니스인으로 자부심을 갖게 되었기에 앞으로도 힘들다고 대회를 결코 피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어떤 도전 자세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괜히 그렇게 더 열심, 열심히 하다 스스로 지난 선배님들에게서 본보기의 혜택을

그렇게 받아 왔듯이, 클럽 후배들에게 테니스로 조금이라도 오래 즐기는 모습을 물려

주고자 했던 작은 바람이 언제 바람처럼 사라져 버릴까 하는 두려움, 그것이 걱정이라면

걱정이다.

사실은 나보다 선배님들 아직 건재하신 분들 많으시지만, 결코 어슬렁거릴 수 없는 동호인

대회만큼은 우리 나이쯤이면 언제 그만둘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리라. 실제 꾸준히 우리

동호인 대회를 참가를 방해하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성적을 떠나 무엇보다 변함없이 오랫동안 진지하게 대회에 참가해 주신 동호인분들이 더 

존경스러운,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고 서로 크게 격려해 주어야 할 일이라고 늘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다.

  

장담하건대, 그것이 어떤 부담으로 나를 위축시키더라도 나는 대회에 나설 것이고,

그리고 또 다음 해에도 나는 건강한 몸 상태로 대회에 나서는 것, 가느다란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것만이 테니스로 하여 지금까지 내가 받아 온 그 어떤 삶의 활력과 그 모든 것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호인 여러분 모두 서로간에 오랫 동안 대회에서 만나고 좋은 인연을 만드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정우성님의 댓글

정우성 작성일

격려합니다
 즐기면서 나이를 잊고 행복하게  하면서 건강을 도모하십시요
 화이팅

lhg8710님의 댓글

lhg8710 작성일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운동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