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여는 詩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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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용남 댓글 0건 조회 6,100회 작성일 05-11-26 11:52본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 이 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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