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기 관전평 한 마디(2)-그랜드슬래머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위평량 댓글 0건 조회 3,003회 작성일 19-07-22 15:59본문
<오픈시대 이후 메이저 타이틀(횟수) 현황>
1968~73 | 1974~80 | 1981~85 | 1985~90 | 1991~00 | 2001~19 | ||||||||||||||
로드레이버(~11) | 존뉴컴(~7) | 비외른보리(11) |
| 보리스베커(6) | 쿠에르텐(3) |
| 나달(18) | ||||||||||||
켄로즈웰(~6) |
| 존메켄로(7) | 이반랜들(8) | 샘프라스(14) | 페더러(20) | ||||||||||||||
아사애쉬(3) | 얀코데스(3) | 지미코너스(8) |
| 스테판에드베리(6) | 아가시(8) |
| 조코비치(16) | ||||||||||||
| 매츠빌랜더(6) |
| 짐쿠리어(4) |
| 머레이(3)바브린카(3 |
|
지난 주에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윔블던 결승 ‘명경기 관전평 한 마디’를 올려 보았는데요, 투어 막간을 이용하여 틈나는 대로 테니스 역사에서 명경기를 연출했던 ‘그랜드슬래머’들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서 몇 차례 올려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 나름의 분석과 주관적인 견해를 덧붙인 것이오니, 혹시 부분적으로 동호인 여러분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해량하여 주시고, 또 좋은 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이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인 호주, 프랑스, 윔블던, US 오픈을 동시 우승한 것을 말한다. 테니스 역사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남자 2명, 여자 4명뿐이다. 남자의 처음은 1938년 미국의 ‘돈 벗지’이다. 이후 오스트레일리아의 ‘로드 레이버’가 1962년과 1969년에 그랜드 슬램을 2회 달성했다.(오픈시대 이후로는 단 1명, 로드레이버) 여자의 경우 1953년 ‘모린 코널리’, 1970년 ‘마가렛 코트’, 1983~84년 ‘나브라틸로바’, 1988년 ‘슈피테 그라프’ 등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런데 시즌에 관계 없이 4개 대회에 우승하는 것을 ‘커리어그랜드슬램’이라고 한다. 이를 이룬 선수는 남자 6, 여자 4명이 있다. 남자선수는 프레드 페리(Fred Perry), 로이 에머슨(Roy Emerson), 앤드레 아가시(Andre Agassi),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가 있다. 최고의 서브엔 발리이자 당시까지 14회 메이저 타이틀 기록보유자 샘프라스는 끝내 프랑스오픈에 발목이 잡혀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죠. 안드레 아가시가 8번 우승만으로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것과 대조적이죠.
여자선수는 모린 코널리 브링커(Maureen Conolly Brinker), 도리스 하트(Doris Hart), 셜리 프라이 어빈(Shirley Fry Irvin), 마거릿 코트(Margaret Court),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 크리스 에버트(Christine Marie Evert), 마르티나 나브라딜로바(Martina Navratilova), 슈테피 그라프(Stefanie Graf), 세레나 윌리암스(Serena Williams), 마리아 샤라포바(Maria Sharapova)가 있다.
위의 표는 필자가 오픈시대 이후의 그랜드슬래머들을 알기 쉽게 표로 정리한 것이다. 우리 시대의 페더러-나달-조코비치가 3강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면서 테니스의 발전을 이끌고 있듯이, 어느 시대에고 독주하는 모습보다는 양강구도 또는 3강, 4강 구도 등이 눈길을 끈다.
시야를 넓게 살펴보면 1970년대 초반까지 로드레이버(11회), 켄 로즈웰(6회), 존뉴컴(4회)이였다면, 70년대 중반부터 81년까지 지미코너스(8회)와 비외른보리(11회)의 양강구도가 이어진다.
테니스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시기는 1980년대였던 것 같다. 지미코너스와 존메켄로(7회), 매츠 빌랜더(6)의 3강체제가 잠시 이어지는 듯 하더니, 곧 이어 메츠빌랜더, 이반랜들(8회), 보리스베커(6회), 스테판에드베리(6회)가 동시대에 각축을 벌이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1990년대 시작과 함께 피트 샘프라스가(14회-이때까지 최다 메이저타이틀 신기록) 등장하는 때인데 스테판 에드베리와 안드레 아가시(8회), 짐쿠리어(4회) 등이 활약하던 시대이다. 서서히 샘프라스와 아가시의 양강구도에 쿠에르텐(3회), 라프터(2회), 사핀(2회) 등이 틈새를 끼어 들었다.
2000~2010년대는 알다시피 모든 메이저 타이들의 역사를 새로 쓰는 시기이다. 샘프라스와 아가시의 시대가 가고, 황제 페더러(20회 신기록)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뀌기 기작한다. 2004년부터 페더러는 1년에 3개씩 타이틀을 무려 3번이나 차지하면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뒤이어 2005년 나달(18회), 2008년 조코비치(16회)의 등장으로, 잠깐 엔디 머레이(3회), 스탄 바브링카(3회) 정도의 등장을 허용하였지만 이들 3인만의 굳혀진 3강 구도는 오늘까지도 진행형이다. 과연 이 구도는 어디까지 계속될지, 조코비치와 나달은 과연 페더러처럼 장수할 수 있을지, 누가 이들과 같은 대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아니면 군웅활거하는 춘추전국의 시대가 이어질지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다음 번에는 시대별 그랜드슬래머들의 활약상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