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승리하고 나온 홍성찬(위 사진)과 5학년 11살의 나이로 8강에 오른 오찬영과 이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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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까지 경기를 하고 숙소로 이동한 선수들은 오늘 2회전(오전 8시)과 3회전(오후12시30분) 경기가 있는 여자 선수 4명을 제외하곤 숙소에서 8시가 넘도록 단잠을 잤습니다.
남자 3회전(16강전)은 11시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시작 1시간 전에 프린스컵 대회근처 코트에 도착하여 몸을 풀었습니다.
오전 8시에 경기를 해야 하는 김다빈, 배도희, 심솔희, 지선애는 평상시처럼 오전 7시 전에 대회장에 도착해서 몸을 풀었습니다.
여자 2회전에서 김다빈과 럭키루저로 본선에 오른 지선애가 각각 6-2, 7-5와 6-3, 6-3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예선 64드로와 본선 64드로 총 128명이 자웅을 겨루는 프린스컵 국제대회에서 김다빈과 지선애가 16강에 동반 진출한 것입니다.
배도희와 심솔희는 아쉽게도 0-6, 2-6과 3-6, 2-6으로 패하고 2회전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여자 32강전에 이어 남자 16강전이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었고, 16강에 진출했던 5명의 한국선수들 가운데 홍성찬과 이덕희, 오찬영이 16강전에서 승리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이덕희와 오찬영은 6-2, 6-3과 6-1, 6-4로 쉽게 경기를 이겼고, 홍성찬은 에디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프린스컵과 오렌지보울 대회에만 참가하기 위해서 온 캐나다의 랭킹 1위, Alejandro Tabilo를 상대로 2시간이 넘는 접전을 벌인 결과 7-5, 6-2로 승리하고 8강에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작년(정현,신건주,강구건)에 이어 올해도 프린스컵 8강에 3명의 한국선수들이 진출했습니다.
특별히 5학년인 11살의 이덕희와 오찬영이 8강에 진출한 것은 한국테니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찬영은 에디허 1회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받고 패배한 후, 프린스컵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며 연습할 때도 절치부심 벼르고 있었는데, 오늘 승리함으로써 5학년으로서 프린스컵에서만 예선 3승, 본선 3승 등 총 6승을 거두며 당당하게 8강에 오른 것입니다.
8강전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실력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이 4강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후 12시30분부터 시작된 여자 16강전에서 지선애는 2-6, 2-6으로 패했고, 김다빈 역시 3-6, 6-4로 세트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안타깝게도 3세트 수퍼타이브레이크 5-10으로 패하고 16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오늘 경기한 한국선수들의 단식 경기결과입니다.
16강전 남자 홍성찬(승) 7-5, 6-2 이덕희(승) 6-2, 6-3 오찬영(승) 6-1, 6-4 권순우(패) 2-6, 2-6 정진원(패) 1-6, 1-6
여자 김다빈(패) 3-6, 6-4, 5-10 지선애(패) 2-6, 2-6
여자 2회전(32강전) 김다빈(승) 6-2, 7-5 지선애(승) 6-3, 6-3 심솔희(패) 3-6, 2-6 배도희(패) 0-6, 2-6
복식 경기
오늘 경기한 복식 1회전
홍성찬/권순우(2) bye 정진원/이덕희 승 8-4 한재석/오찬영 승 8-3 김다빈/심솔희 bye 지선애/배도희 승 8-3 곽미령/김수민 승 8-6
곽미령/김수민 조는 자신들보다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나은 팀과 경기를 하여 3-6으로 뒤지고 있었던 경기를 8-6으로 역전 승리한 보람이 있습니다. 오늘 참 잘했습니다.
4강 소식
2009년 프린스컵 국제대회에서 홍성찬이 에디허 대회에 이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프린스컵 결승은 2008년 신건주와 정 현이 프린스컵 결승전에 진출한 이래 두 번째입니다.
오늘의 8강전과 4강전 경기내용입니다. 오늘 오후 12시30분에 치른 8강전에서 홍성찬과 이덕희가 영국의 테일러와 이스라엘의 레셈을 각각 6-1, 6-2와 6-2, 6-3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대회를 치르면서 승승장구했던 오찬영은 아쉽게도 에디허 4강에 올랐던 러시아의 루블레프에게 3-6, 2-6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어 오후 4시30분에 시작된 4강전에서 홍성찬은 4번 시드인 캐나다의 볼프손을 1세트를 6-1로 쉽게 이겼으나 2세트 들어 상대선수의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발리와 이판사판 때리는 샷들이 꽂히면서 0-2, 1-2, 1-3, 2-4로 끌려가다가 3-4, 4-4로 동점을 만들고, 2세트를 6-4로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볼프손은 에디허 8강전에서 홍성찬을 만나 1-6, 1-6으로 패한 적이 있습니다. 홍성찬과 시합을 치른 외국 선수들마다 홍성찬의 놀라운 수비와 가끔씩 때리는 공격성과 예측을 불허하는 패싱샷에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홍성찬과 시합하는 선수들마다 홍성찬에게서 한 포인트를 득점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수고와 랠리를 해야 하는지 선수들 간에 입소문을 주고받습니다. 오늘 2세트도 2-4로 지고 있다가 접전을 벌이며 다시 승리로 역전 시킨 것은 홍성찬의 끈질김과 정신력 때문입니다.
에디허 4강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덕희는 역시 에디허 4강에 올라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만나 1세트 5-2로 리드하다가 상대선수가 이덕희의 단조로운 볼을 파악하고, 플레이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면서 5-3, 5-4가 되었고, 5-4에서 이덕희가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다시 실점, 5-5, 6-5, 6-6 타이브레이크로 가게 되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6-5로 또 한번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자신의 unforced error로 6-6 동점이 되고, 이어 6-7, 7-7에서 연속 실점 하면서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7-9로 내어주었습니다. 1세트를 마치는데만 1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이어 2세트가 시작되었고, 2세트 게임스코어 1-0, 1-1, 1-2, 2-2, 3-2, 3-3, 4-3으로 이덕희가 리드하고 있었으나, 상대선수가 문볼을 올렸다가 기회가 되면 공격적으로 돌아서 때리는 바람에 다시 4-4로 동점이 되고, 상대선수의 계속되는 경기스타일에 이덕희는 적응을 못하고, 4-5, 4-6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한국선수들끼리 대망의 결승전을 치를 것을 기대했으나 이덕희는 에디허에 이어 4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덕희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12세부의 연구과제가 생겼습니다. 작년 정 현이 에디허와 오렌지보울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상대선수의 문볼에 대해 적극적인 스매쉬와 스윙발리, 따닥볼 등으로 상대선수의 문볼을 무력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 초등선수들은 상대선수의 문볼에 대해 과감하게 스윙발리와 스매쉬, 따닥볼 등을 공격하여 문볼을 올렸다가는 여지없이 당하고 만다는 생각을 상대선수에게 갖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명실공이 한 단계 업그레이 된 실력으로 세계 테니스 12세부의 최고 수준을 계속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렌지보울 대회가 내일부터 예선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프린스컵 대회 본부에서 8강전과 4강전 두 단식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홍성찬의 결승전은 내일 오전 11시 이후에 시합할 예정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할 시에 할 예정입니다.
8강전과 4강전 시합 결과입니다.
8강전 홍성찬 승 6-1, 6-2 def. Lucas Taylor(GBR) 이덕희 승 6-2, 6-3 def. Alexander Zuerev(GER) Andrey Rublev(RUS)(2) def. 6-3, 6-2 오찬영(패)
4강전 홍성찬 승 6-1, 6-4 def. David Volfson(CAN)(4) Andrey Rublev(RUS)(2) 7-6(7), 6-4, def. 이덕희(패)
오늘 시합한 한국선수들의 복식경기 결과입니다. 김다빈/심솔희 승 8-6 지선애/배도희 승 8-4 한재석/오찬영 승 8-1 홍성찬/권순우 승 8-1 곽미령/김수민 패 2-8
정진원/이덕희 조는 휴식을 취한 후 현재 시합 중입니다.
마이애미에서 유환용
출처 : 테니스코리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