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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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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평량 댓글 0건 조회 1,441회 작성일 23-05-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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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단상(아침 일기)

평소 안 먹던 생고기까지 이틀 연속 먹어 보았는데
원래부터 어설픈 테니스가
체력저하 때문인지 잘 되지 않는다.

한 번. 또. 또또. 내기시합
어제는 세 번 모두를 졌다.
달래며 벽치기 연습을 하고 있으니 짖궂은 후배 하나가 지나가며 
이미 알고 있듯이 묻는다.
"반성 테니스 아니죠??"

세상에서 테니스 가장 잘 못 치는사람 '내 파트너'를
떨치지 못한 나는 아직 하수다.

40년 가차이 테니스를 하면서도
스메시는 라켓에 잘 맞히기 힘들고
고수가 앞에 있으면 서둘러 밖으로 쳐내고 만다.

자라나는 후배들이 나를 앞지르는 건 너무나 당연한데
한편 대견하면서도 한편 억지로라도 이겨보려는 무모함
어쩌면 그것이 나를 오늘까지 코트장으로 데려온 은인일지도 모른다.

함께 할 동료들이 날 끼어줄 때까지 여기는 나의 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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