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군대얘기 3탄 (도둑맞은 휴가증, 군대문화, 내일날씨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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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편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18-05-08 21:11대회명 |
옛날 군대얘기 3탄 (도둑맞은 휴가증, 군대문화, 내일날씨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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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간 옛날 군대얘기 1탄 보급비리 https://www.ilbe.com/10306550110 운지된 옛날 군대얘기 2탄 강릉무장공비 https://www.ilbe.com/10313628567
일베하는 아재다. 요즘은 일베에 똥글싸는 재미로 살고 있다.
재미로 쓰지만 내 글이 일베가면 즐겁고 짤게에 운지되면 아쉽다. 그래서 중독된다고 할까? ㅎㅎ
짤게 글 중 단연 조회수 폭발하는 글은 대부분 여자관련 글이나 타이밍 글 같은데 내가 일게이들 수준에 맞는 여자 관련한 핵드립이 있겠노? 타이밍을 맞추겠노?
그저 좌파비판이나 옛날얘기 들려주는 것 외에는 진솔한 드립이 없다 이기야 그래서 다시 끄적거리는 거고....
짤게에 운지되더라도 옛날 군대얘기 1, 2탄에 이어 3탄으로 그 시절을 반추해본다.
나도 ‘옛날’이라는 단어를 쓰기 싫지만 하도 아재니 틀딱이니 해대서 자진납세 형식으로 쓰는거니 이해 바란다.
1탄은 운좋게 일베갔는데 2탄은 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음에도 타이밍상 짤게에 운지되었다. 꺼억
오늘은 좌파를 비판하기 전에 군대문화의 개선할 점에 대해 내 경험을 맞물려 풀어보고자 한다.
군대문화가 거듭나야만 좌파에 대한 비판도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우파로의 전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군대문화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이며 군대를 꼬집기만 하거나 흠집내려 함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때늦은 감 있지만 읽어주면 고맙겠다.
본 아재는 90년대 10월 군번이며 강원도에서 육군 병장 전역했다. 당시는 26개월 복무였고 102보, 306보, 논산훈련소 등 보충대를 거쳐 입대하는 시스템이었다. 지금과 다른 점이 많겠지만 재미삼아 읽어주라 무지 오래된 얘기는 아니다 무려 90년대다
(봐라 얼마나 신선했던 90년대인가..... 주르륵~~~)
오늘의 제목 - 도둑맞은 휴가증
춘천 102보 입대 후 며칠 지나고 사단신병교육대로 입소하게 되었다. 200 여명이 같은 기수로 입소했고 100 여명 단위로 1내무반 2내무반에 배치되었다.
각 내무반에는 훈련병들의 분대장격인 ‘향도’를 한명씩 두어 조교들 전달사항을 전달하게 하고 훈련병 인솔 등의 잡무를 맡겼었다. 어째서 '향도'라고 불렀는지는 나도 모른다.
(대충 이런 분위기다 80년대 사진인데 90년대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식 내무반은 아니고 그야말로 깡통막사였지 내무반 외벽이 통조림캔 소재였던 걸로 기억한다. 바람이 슝슝 들어오지
훈련소는 6주 시스템이었다. 1주차 - 제식훈련 2주차 - 사격훈련(PRI만 한다) 3주차 - 영점사격 4주차 - 기록사격 5주차 - 행군 6주차 - 퇴소준비, 분열훈련 지옥게임이 시작되는 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중간중간 안보교육, 태권도, 도수체조 등등 할게 졸라리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러던 중 2주차 실내 교육중에 난쟁이 반바지만한 소대장이 이런 말을 하더라 “다음주에는 영점사격이다. 실사격이므로 최대한 긴장할 것이며,,,,,,,, ” 어쩌구 하는데
“실사격에서 3등까지는 사단장 표창을 받고 퇴소즉시 가족과 함께 6박7일 휴가를 실시한다.“
순간 띠용~~~~~!!!!
(휴가?)
여기가 아오지 탄광인지 남한인지도 구별이 안되는 곳에서 휴가? 내집? 내방? 짜장면? 초코파이? 마치 부엉이 바위에서 운지한 것 같은 충격파가 전두엽을 갈겼다. 입대 2주전에 사귀기로 한 점순이도 너무 보고 싶었고 (기다려 준다더니... 시발련)
내 방 방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초코파이를 깔아놓고 뒹굴 거리며 손에 닿는 모든 초코파이를 먹어 치워버리고 싶었다.
(오리온은 망하지 않는다 주식사라!)
모두 나처럼 간절하게 휴가증을 원할줄 알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동기들은 ‘와 휴가가면 좋겠다~’ 정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절실하지만 마치 라디오에 보낸 사연이 채택되어 상품을 받는 정도의 확률로 생각하는 듯 했다.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고 운에 맡길 수 밖에 없지 않냐는 분위기였다.
나는 정말 절실하고 간절했었다. 정말로... 일생을 거짓말 한번도 한적 없는 내가 간절하다는데 누가 아니라는거요?
영점사격 날 시발... 다짐과 절실함은 개나줘버리고 탄착군 자체가 팍! 올라갔다가 팍! 내려갔다가........
(이기이기 점순이는 내년에 봐야 되노,,,,,)
하늘이 도왔던가 운좋게도 마지막 세 번째의 세발이 탄착군을 형성했다. -9발이 지급되고 3발씩 클릭조정 후 세 번 쏜다-
자 대충 탄착군은 맞았는데 클릭 조정 후 영점이 과연 맞았는지는 세 번의 기회가 지나갔으므로 알 길은 없었다. 그저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실사격 날
강원도의 11월 하순답게 전피수갑을 찼음에도 산속의 사격장은 참으로 추웠다.
훈련소 밖으로 이렇게 멀게 나와 본 것도 처음인지라 훈련병들 머리위로 강강수월래를 그리는 수백 마리의 까마귀떼가 참으로 낯설고 무서웠다. 행여 사고라도 날까봐..... 다들 알지? 강원도 까마귀떼
(훠어이~대중이 물러가라~ 훠어이~ 재앙이 물러가라~)
앞선 훈련병들이 실사격을 하는 동안 기다리는 훈련병들에게는 의미없는 P.R.I를 시켰다.
(바둑알로 맞으면 아프다는걸 깨닫는 곳)
차례가 되어 사로가 있는 언덕에 올랐고 앞사수가 사격하는 것을 뒤에서 볼 수 있었다.
호옹이~!! 멀가중 멀가중 멀중가중....그토록 외웠는데 오메 진짜로 언덕배기에 인민군 표적이 있고 명중시 뒤로 넘어가는게 빤히 보였다.
20발 중 10발 명중도 못시키는 훈련병이 부지기수였다.
오죽하랴 날은 춥고 손도 꽁꽁 얼었다. 얼음장 같은 개머리판에 뺨따구가 붙어버릴 것 같았으니 달달 떠는 몸으로 명중될 리 있을 리가 있나...
내 차례가 되었다. 호흡을 참았다... 겨우 두 번재의 실사격이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K2의 가늠자에 최대한 눈알을 같다 붙였다.
영점사격 때와는 다르게 작심하고 눈알을 최대한 갖다 붙이니 총구위에 있는 가늠쇠도 주먹만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오메 대중이 불알보소)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사격개시명령과 함께 첫발을 쏘았다.....멀 250미터 눈알을 워낙 가까이 붙인 관계로 동그란 가늠자 굴뚝에 화약연기가 휘몰아 쳐서 나가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그 뒤로 표적이 넘어가는 것이 보였다.
(딱 짤 같은 연기 회오리가 보인다. 물론 화염은 빼고)
됐다.!!!!
가....100미터 중....200미터
한발 한발 명중시켜나갔다.
17발,,,,명중
분명히 실내교육때 18발 이상이면 휴가증을 노려볼만하다는 소대장의 말이 떠올랐다.
한발만 더....
18발.....명중
아냐,,,,,,한발만 더,,,,,,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님 무현대중님 쿵현무따님 비나이다 비나이다)
19발,,,,,명중 됐다.......
하지만 끝은 봐야지,,,
20발,,,,,,명중 되었다.
20발 만발명중 사수가 되었다.
‘아직까지는 나 혼자다 20발 명중은,,,,,,’
사격을 마치고 사격종료 명령과 함께 사로 밖으로 나왔다. 나오니 뒤에있는 훈련병 동기들이 와,,,,야! 너 다 맞혔어,,,,와,,,,,하며 부러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라디오 사연 당첨)
주변사로에서 전부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보였다. 16발 넘어가면서 나에게 시선이 집중 되었던 모양이었다.
내 뒤로 와있던 난쟁이 반바지 만한 소대장도 ‘수고했어, 잘했어’라고 말했다.
주변 동기들이 ‘와 좋겠다 휴가다 휴가’라고 말하자 난쟁이 소대장이 대뜸 ‘야 휴가는 아직 결정된 게 아냐’하며 사격장내 군기를 잡았다.
순간 ‘아니 휴가가 결정된게 아니라니 이게 무슨 개같은 소리인가?’ 되묻고 싶었지만 거긴 신병교육대에서도 사격장이다. 속으로 삼켜야하는 질문이지.....
(불안한 느낌적인 느낌)
사격 후 내무반으로 복귀했다. 동기들 사이에 소문은 다 났고 너나 할 것 없이 휴가증을 부러워했으나 사격 후 기간병이나 간부들은 일체의 언급을 해주지 않았다.
그 날 뺨따구를 개머리판에 너무 가까이 붙였던 탓인지 볼따구가 얼얼하며 부어올랐다.
이후 들리는 얘기로 20발 만발 명중은 중대내에서 나 혼자였고 19발과 18발이 2내무반에 각1명씩 있다고 했다.
난쟁이 소대장의 말대로라면 휴가 3명은 이미 정해진 거였다. 우리 동기 200명이 증인이었고 사격장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으니
(내가 다 봤어 난쟁이 반바지새끼야)
신병교육대 퇴소 1일전
기록사격 후 우리는 야간사격 10발도 쐈다 아무 기록이 남지 않는 사격이라 가볍게 갈기고 그 힘든 산악행군과 대대장 앞에서 행해질 퇴소식 분열연습도 끝마쳤다.
퇴소전날이라고 저녁에 건빵도 한봉지씩 받았다. 입대 후 두 번째로 건빵회식을 했다. 이게 어찌 건빵인가 꿀꽈배기지..
희한하게도 말로만 듣던 별사탕은 없었다. 요즘은 이런가 보다 했다. 뻑뻑해도 달기만 했다. 기절할 정도로
(왜? 달아서)
취침시간이 다가오자 나를 행정반으로 오라고 해서 마지막으로 두드려 맞고 나가는 건 아니겠지,,, 너스레를 속으로 삼키며 행정반으로 갔다.
평상시에 조교도 아닌 행정병 나부랭이면서 훈련병들을 좆나게 갈구던 얼굴 허옇고 혀 짧은 일병 새끼도 보였다. 그 싸가지 없는 놈이 행정반 교육계라고 했다.
훈련기간 중 소대장이 실내에서 지휘봉을 써가며 넘기던 교육용 차트를 만들던 새끼가 바로 그 새끼였던 거였다.
(좆만한 새끼 쯧)
그 새끼 왈 “야 니가 스무발 다 맞혔다매?” -네 그렇습니다.! 쩌렁쩌렁 소리를 질렀다.
“야이 새꺄 밤중에 소릴 지르고 지랄이야‘ -시정하겠습니다. 작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일 너는 사단장님 표창받고 휴가증도 같이 받는다 내일 퇴소식때 호명하거든 강단에 나가서 말이야....” 하며 내일 퇴소식에 오실 사단장님께 경례며 동선이며 교육을 해줬다.
(고개 더 숙이고 새꺄 내가 줄때까지 표창장 땡기지 말라고 새꺄 지금 관등성명 대지말고 새꺄) ※ 랭킹부서 : 부서 / 등급 / 전국대회우승횟수 / 지역대회우승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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